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한국기업의 주식관리에 대해 제언하고 싶다. 한국전력이나 포항제철이라면 한국의 대표적인 기간산업이자 굴지의 기업이다. 그런데 미국증시에서 너무나 푸대접을 받고 있다.주식에 관한 수치중에 P/E라는 게 있다. Price/Earning(가격대비 수익률), 즉 주식의 가격을 1년 이윤으로 나눈 것으로, 낮은 수치일수록 그 주식은 안정적이고 가치가 높은 것이다. 한국경제가 아무리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해도 한전이나 포철주식들은 P/E가 15.48, 10.86밖에 안되고 주식배당금도 있다. 그런 한국 간판기업의 주식이 미국 증시에서는 거의 「Penny Stock(소액투기주식)」같은 푸대접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
불과 수개월만에 100%, 200%씩 상승하는 미국기업주식들을 보면 P/E가 터무니없이 높은 경우가 수두룩하다. 인터넷 회사인 아메리카 온라인의 P/E는 260이나 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도 50이 넘는다.
이런 불공정한 현상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한국기업 자체에 있다고 본다. 미국증시에 진출했다면 무엇보다 기업의 뉴스제공(Company Press Release), 즉 홍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겨우 일부 교포나 거래를 할 정도이지 미국의 큰 투자기관들이나 일반투자자들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
즉 자신들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투자가가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투자할 기업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모르면서 무엇을 믿고 투자하겠는가.
내 생각에는 미국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많은 접속인구를 가진 인터넷 「야후 금융섹션(Yahoo Finance Section)」을 이용했으면 한다. 그곳을 통해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미국인 친구들에게 한전과 포철주를 권했더니 정보가 부족해서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미국 시카고 한국일보독자>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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