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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실수’ 보도 고민 /한미정상 만찬서 바지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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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실수’ 보도 고민 /한미정상 만찬서 바지 내려가

입력
1998.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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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명예관련” 水位조심「보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미 언론들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에게 베푼 만찬장에서 발생한 조그마한(?) 사건의 보도 여부를 놓고 크게 고민했다. 사건은 중풍을 앓고 있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白南準)씨가 만찬에 초대돼 클린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기 위해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순간, 바지가 흘러내린 것. 그는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음날 『클린턴 대통령과 김대통령 내외는 만찬장에서 프로페셔널리즘에 도전을 받았으나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고 단 한줄로 점잖게 보도했다. CNN방송은 『그것은 백씨의 명예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문제의 화면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폭스TV는 얼굴과 아랫도리가 안보이게 화면을 기술적으로 처리해 보도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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