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2명 등 상당수 혐의검찰은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인 결과 지난해 대선때 거액의 자금이 한나라당에 전달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장회장의 비자금 계좌에서 거액이 인출돼 한나라당 중진의원 2명에게 전해진 사실도 포착했으며 이들 외에도 상당수 정치인들에게 자금이 건네졌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검찰이 계좌추적 결과를 토대로 장회장 비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을 정할 경우 정치적 파장이 엄청날 전망이어서 검찰 수뇌진과 여권 핵심부는 수사속도와 범위를 놓고 신중한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이 최근 국세청및 은행감독원과 함께 장회장의 비자금 계좌를 추적한 결과, 대선때 한나라당의 두 중진정치인을 통해 거액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냈다』며 『대선때 건네진 액수는 수십억원대』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도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이 장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대선 당시 오간 자금을 공개적으로 수사할 경우 정치보복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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