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앞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 분위기를 해치는 불로소득자와 사치·낭비풍조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하나 일각에서는 불로소득자들의 사치·낭비 등 일반 국민들이 참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 이런 문제에 철저히 대처, 고통도 같이 하고 성과도 같이 나눠 가질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4년만에 남북당국간 차관회의가 열리고 7년만에 판문점 장성회의가 열려 휴전협정과 똑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등 남북간에 긴장완화 조짐이 있다』며 『정주영씨가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가게 되면 세계에 주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귀국하면 그동안 준비해 온 금융·기업개혁을 9월까지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경제개혁은 외국인 투자와도 관계가 있는 만큼 차질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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