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 강화 7개 방안 합의/金 대통령 상하원 합동연설【워싱턴=유승우 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0일 새벽 4시30분(현지시간 9일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한국의 외환위기 재발시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한국의 경제개혁 조치를 전폭 지지키로 했다고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회견에서 한미투자협정 체결, 미국의 대한(對韓)구매사절단 파견, 한미경제협의회 재개,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의 한국투자에 대한 사업재개, 한미항공자유화 협정 체결, 재미 한국유학생 지원 등 7가지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4·26면>관련기사>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미국의 대북(對北)경제 제재 완화를 적극 검토하는 등 유화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의 경제개혁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을 화해로 이끌기 위해 강력한 안보태세에 바탕을 두고 개방을 유도하는 햇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 선의와 진실을 가지고 대함으로써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경제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