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전문화위해… 외자 8억1,000만弗 도입도한일은행이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시중은행과 합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대상은 장기신용은행이 최우선이고 기업은행도 포함된다. 한일은행은 또 8월말까지 지분 양도와 해외 자산 매각 등의 방식으로 모두 8억1,000만달러의 외자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9일 본점에서 주요 거래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기업·은행 동시 구조조정 설명회」를 갖고 은행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한일은행은 그동안 기업금융 비중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았다』며 『이 점을 살려 나가기 위해 기업금융 전문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신용은행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합병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은행은 또 미국의 투자은행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사 중개로 미국계 은행으로부터 2억달러 정도의 자본금을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계 은행으로부터 빌려온 1억7,000만달러의 자금을 출자 전환하는 방법도 추진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회사인 퍼스트 스테이트뱅크를 3,500만달러에 팔기로 가계약한 것을 비롯해 자회사와 자산을 미국계 금융기관에 매각해 모두 4억4,000만달러를 들여올 계획이다.
한일은행은 2억달러 자본금 유치는 빠르면 이달 말에 성사여부를 결정하고 8억달러가 넘는 전체 외자유치 작업은 8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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