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1년새 127만원 증가… 총 18조원지난해 전국 농가의 총부채가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부가 8일 발표한 「97년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농가의 가구당 평균부채는 1,301만원으로 한해동안 127만원(10.9%) 증가했다.
농림부는 총 농가부채 규모는 18조7,373억원에 달하며 이는 95년보다 1조3,710억원(7.8%)이 늘었난 규모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그러나 최근 5년간 농가부채가 평균 18%씩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97년의 부채증가율(10.9%)은 크게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부터 관혼상제비가 격감하는 등 농가의 소비규모가 급감한데다 농업투자까지 감소, 부채증가율이 둔화했다고 풀이했다.
가구당 농가부채는 95년에 916만원에서 96년에는 1,173만원으로 28.1% 급증했고 총부채도 13조7,537억원에서 17조3,663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이와함께 농가소득도 한우와 젖소, 채소류와 과일의 가격하락 등으로 정체상태를 보여 96년의 2,329만원에서 97년의 2,348만원으로 19만원(0,8%) 증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생활편의용품의 보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90년에 48가구당 1대에 불과하던 승용차 농가 보급율이 97년에는 5가구당 1대로 급증했고 휴대폰 에어컨 등 「첨단생활용품」도 크게 증가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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