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표·행사이미지 살아있는 디자인 제공/창업 3년도 안돼 CI업계 ‘무서운 아이’로『기업의 얼굴을 책임집니다』
배은경(裵恩慶·31) 더푸른 사장은 기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로고, 상표 등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미지통합(CI) 전문업계에서 떠오르는 여성기업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푸른은 기업이미지(CI), 상표도안(BI), 행사이미지(EI), 매장이미지(SI) 등 기업의 판매활동과 직결되는 각종 디자인을 도맡아 하고 있다.
「더푸른」이라는 이름은 항상 푸르고 싱싱하게 살아있는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배사장이 직접 지은 순우리말 이름.
배사장은 90년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CI업체중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인피니티, DC&A, 브랜드메이저 등에서 전문디자이너로 일했다. 그곳에서 한국이동통신, 유공가스, 코오롱그룹, 한국IBM, 선경, 동아오츠카 등 국내 대기업들의 상표와 행사이미지작업을 맡아 업계의 인정을 받았다. 그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95년 8월. 『내 회사라면 좀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았고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꽉 찬 디자인을 하고 싶었어요』
배사장은 4명의 여성디자이너와 함께 자본금 6,000만원으로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그는 창업 한 달만에 공개경쟁에서 국내 CI업계의 「빅5」를 제치고 진로건설의 CI작업을 따내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올랐다. 그후 4개월간 신공항고속도로, 진로그룹, 삼성전자 등의 CI작업을 진행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IMF한파속에서도 디자이너가 12명으로 늘어나고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10억원.
배사장에게는 쉴 틈이 없다. 회사운영에서부터 디자인, 외부영업을 직접하며 일주일에 두 번씩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컴퓨터그래픽학과의 겸임교수로 강의까지 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도 업무기획을 위해 출근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미지싸움에서 이겨야해요. 상품을 빛내는 것은 디자인이죠. 품질은 좋은데 디자인이 떨어져 제값을 못받는 국내상품을 보면 안타까워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사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CI업체들과 어깨를 겨루기 위해 미국 뉴욕에 지사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5년내에 유럽에도 해외지사를 만들어 세계속의 디자인전문업체로 키우겠다는 것이 배사장의 야심만만한 목표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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