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20% 보증금은 전·월세식, 최장50년 거주/주공·민간 합쳐 올 전국서 6만가구 분양계획「불황기에는 임대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라」
IMF시대를 맞아 재산 증식과 소유의 도구로 여겨져 왔던 주택이 선진국처럼 「주거」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계속되는 집값 하락과 고금리시대를 맞아 굳이 주택구입에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소폭이지만 주택거래가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라고는 하지만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20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하기도 힘겹기 마련이다. 내집 마련을 꾀하는 서민들은 자금부담이 적은 임대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임대아파트의 장점: 무엇보다 수요자가 싼 값으로 안정되게 살 곳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임대아파트의 최대 장점이다. 임대아파트는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20%이내의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없이 입주시 임대보증금을 내면 된다. 임대보증금도 월 임대료없이 전세식으로 한꺼번에 불입하는 경우와 이보다 적은 임대보증금을 낸 뒤 월 임대료를 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임대아파트는 신혼부부나 잉여자금을 활용하려는 중소업체 경영자, 자금을 가지고 노년기의 안정적 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노부부층에게서 인기가 높다.
공급업체가 국민주택기금을 받아 공사를 하므로 공사중단의 위험이 거의 없으며 주요 업체들이 완공에 가까운 시점에 임대분양을 하므로 계약후 얼마 안있어 입주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임대아파트를 공급받아도 청약통장을 이용해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으므로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넓은 평수의 집을 장만한 뒤 이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임대아파트 분양 현황: 국내에서 유일하게 30∼50년의 장기 임대아파트만 공급해온 성원토건은 전국적으로 1만492가구를 분양중이며 올해안으로 8,579가구를 추가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성원토건은 다른 임대아파트와 달리 평형에 관계없이 계약금으로 100만원만 받고 나머지는 입주때 내면 된다.
장기임대아파트는 보통 5년 임대후 분양전환시 자금부족이 예상되는 서민층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다.
(주)부영이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전북 익산 등지에서 9,000여가구 분양을 추진하는등 민간업체들은 올해 전국에서 5만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도 올해 서울 휘경동과 인천 논현·삼산지구, 경기 화성 등에서 8,7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의 전세아파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공은 강원 강릉 입암, 익산 어양, 문경 모전, 아산 용화, 보령 명천, 조치원 신흥, 구미 진평, 제주 화북 등 전국 9개지구 3,254가구의 주공아파트에 대해 전세와 할부 분양을 실시중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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