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부터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을 일으켰던 엘니뇨가 사실상 끝나고 올 12월부터 우리나라에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기상청은 8일 지난해 가을부터 태평양 동쪽 적도부근에서 해수면 온도가 조금씩 내려가 현재는 페루 연안을 비롯, 동태평양 일부 좁은 범위를 제외하고는 거의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서경 80도에서 160도까지 확장됐던 엘니뇨가 5월말 서경 110도의 페루 앞바다에만 나타나고, 차가운 바닷물이 급속도로 확장해 올 12월부터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박사는 『엘니뇨의 기세가 크게 꺾였지만 엘니뇨로 인해 생긴 대기의 엄청난 에너지가 2∼3개월동안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올 여름에는 고온현상과 집중호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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