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조달본부는 7일 지난달말 미국에서 열린 「대외군사판매(FMS·Foreign Military Sales) 한·미 자금관리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에 99년까지 지불해야 하는 무기구매대금 13억7,000만달러중 1억7,400만달러를 제외한 11억9,600만달러를 2000년에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우리나라가 미국에 지불해야 하는 대외군사판매대금은 올해 10억8,000만달러에서 4,600만달러로, 내년 2억9,000만달러에서 1억2,800만달러로 줄어 외환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양국은 특히 지불유예에 따른 이자를 우리측이 추가로 지불하지 않고 납품기일도 당초 계약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FMS는 미국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는 각종 무기에 대해 품질을 보증, 제3국에 판매하는 무기판매방식이다.
국방부 조달본부 관계자는 『무기대금 지불유예는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우리측 의견을 미국이 수용한 것』이라며 『계약이행 보증금 등 선불조건을 크게 완화하는 방법으로 지불을 연기해 외환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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