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핵개발연구소와 미 육군 컴퓨터가 동시에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졌다.자신들이 15∼18세 정도의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출신의 6명의 젊은이라고 밝힌 일단의 10대 해커들은 5일 인터넷 뉴스 사이트 「와이어드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미 육군 컴퓨터에 침입해 웹사이트를 일부 바꿔놓았다고 밝히면서 인도의 국가보안 컴퓨터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이 행한 핵실험에 항의하는 뜻으로 인도정부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미 육군은 6일 『지난달 28일 컴퓨터가 해킹당해 통제시스템의 웹사이트 순서가 일부 바뀌었다』고 확인했다.
육군 대변인은 그러나 인도 핵연구소 해킹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인도 핵연구소의 사이트를 통해서가 아니라 미 육군 컴퓨터 사이트로 직접 들어왔을 것』이라며 해커들이 육군 사이트를 이용해 인도 정부의 컴퓨터에 침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대변인은 해킹으로 인해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FBI와 함께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라고만 전했다.
이들 해커가 어느정도까지 인도 국가보안 컴퓨터 정보망에 접근했는 지에 대해서는 인도 정부와 해커들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와이어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커들은 바바 핵연구소 과학자들의 전자우편을 살펴보고 몇몇 중요기밀문서를 다운로드받았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또 핵연구소 웹사이트의 순서도 바꿔놓았다고 덧붙였다.
인도정부는 이에 대해 과학자들의 전자우편과 웹사이트만 일부 해킹당했을 뿐 중요정보가 침입당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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