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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사진인쇄/사진인화기 갖고 다니며 ‘점포없이 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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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사진인쇄/사진인화기 갖고 다니며 ‘점포없이 큰 수입’

입력
1998.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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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축제 찾아가 ‘영업’/스티커형태로 인화 생활용품에 인쇄까지/창업비용 400만원선지난해부터 길거리에서 즉석으로 사진을 찍어 스티커 형태로 인화해 내는 사진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내 중심가나,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면 거의 예외없이 이 사진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기 몇 대를 모아 놓고 자그마한 점포를 차려 괜찮은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두고 쓰는 사진 즉석 인화기는 제품의 「이벤트」성을 십분 살리지 못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거리 행사나 야외 축제 등을 찾아가 현장에서 손님을 끌어들일 방법만 찾는다면 수익을 올리기가 월등 나을 수 있다. 답은 물론 이동이 가능한 즉석 사진인화기를 찾는 것이다.

이 문제를 자그만한 컴퓨터 사진촬영기 제작업체가 해결했다. 서울 잠원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토털 그래픽 아트(TGA) 코리아. 지난해말부터 「파워 포토숍」이라는 즉석 사진 인쇄점을 체인 형태로 운영하는 이 회사는 6월 중순께 소형 즉석 사진인화기를 내놓고 판매에 들어간다.

이름은 「팬토」다. 14인치 텔레비전보다 조금 작은 크기여서 어디로든지 쉽게 옮길 수 있다. 전원도 자동차용 배터리를 이용하면 8시간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기 때문에 장애가 없다. 인화 방식은 그동안 보아온 즉석 사진인화기와 비슷하다. 값도 280만원 정도로 그동안 나와 있던 수입품이나 국내의 사진 인화기에 비해 월등히 싸다. 더구나 사진관조차도 거의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디지털 사진 인화기능도 가능하다. 디지털 사진기를 제품에 연결해서 출력기로 인쇄 사진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TGA코리아 이원식(李元植·35)사장은 『요즘 창업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두가지』라며 『하나는 남들이 하지 않는 아이디어 사업을 찾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얼마나 창업 위험부담을 줄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GA가 운영하는 체인점 4곳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그곳은 일단 점포를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이동 즉석 사진인화기 사업은 점포가 필요없는데다, 소비자 유인형 사업이 아니라 직접 찾아 다니며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인화기와 머그 프레스(58만원) 배지 프레스(39만원)를 갖추면 사업 준비 완료. 여기다 이동형 전원공급장치 세트(32만원)와 촬영 배경판(15만원)만 마련하면 어느 행사장이라도 쫓아 다니며 사업을 벌일 수 있다. 모두해서 창업 초기비용은 400만원이 약간 넘는다. 머그 프레스는 인화한 사진을 컵에다 옮겨 찍어주는 기계고, 배지 프레스는 자신의 얼굴이 담긴 배지를 만들어 주는 장치다. 단순히 증명사진을 찍고 스티커용 소형 사진을 인화해 주는 것보다 이렇게 생활용품에다 사진을 인쇄해 주면 사업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진다.

이사장은 『증명사진과 스티커 사진 등을 출력해 주고 일반 사진작업과 배지 머그 액자 탁상시계 인쇄 작업 등을 했을 때 많게는 수익률이 60%에 이른다』며 『하루 순수입은 12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446­0036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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