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 중장 부대운영비 등 1억여원 횡령혐의… 국방부 수사확대국방부는 5일 부대운영비 등 1억5,000여만원을 유용한 국방부 정보본부장 박현진(朴賢鎭·52·육사24기) 중장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3일 구속하고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현역 육군중장이 공금횡령으로 구속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국방부 검찰부에 따르면 박씨는 96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동안 대북정보수집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장으로 재직하던중 통신장비등 시설유지비와 특수임무관련 정보비 등을 수십차례에 걸쳐 착복한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부대운영비 등을 실제보다 적게 집행하는 대신, 부하들에게 가짜 영수증을 첨부하게 해 차액을 자신명의의 통장에 입금시키게 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국방부 검찰부는 박씨가 부대운영비와 정보비뿐만 아니라 부대내 시설공사를 하면서 실제보다 공사를 축소, 공사비를 착복한 혐의도 포착, 수사하고 있다. 또 정보부대의 업무특성상 예산집행 및 내역등이 불투명해 박씨의 전임자들도 같은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문제가 된 부대는 예산 부대위치 인원등이 극비에 부쳐진 특수임무부대로 기무부대와 헌병등 군수사기관조차 출입하지 못할 만큼 베일에 싸여 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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