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인권탄압현장” 반발25일부터 7월 3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일정을 두고 미국 정가에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천안문 사태 9주년을 맞아 공화당과 인권단체 등에서는 천안문 광장에서 거행될 클린턴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에 대해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비난에 대해 행사일정을 바꿀 수 없다고 버티자 이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국방문 자체를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외교적 관례에 따라 천안문 광장 한쪽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있게 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치 않을 수 없다』고 변명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인권문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 참석치말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공화당의 댄 버튼 하원의원은 『지난 92년 선거운동때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지도자들을 「베이징의 도살자들」이라고 했을만큼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었다』며 『이번에 천안문 광장에 서게되면 바로 그때 했던 말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독설을 쏟아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