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역경딛고 영광/총선4번 낙마·7차례투옥4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국민회의 김수일(金秀一·57)후보는 4전5기 끝에 영광을 안았다. 개표시작부터 일찌감치 경쟁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려 이날 오후 10시께 이미 당선을 확정지은 김당선자는 선천성 소아마비라는 역경을 이겨낸 입지전적인 인물.
충남 당진 출신으로 중학교 때 상경한 뒤 40년이상 영등포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영등포 공고를 거쳐 64년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김당선자는 유신철폐운동을 벌이는 등 줄곧 재야에서 활동하면서 7번이나 연행, 구금됐고 공민권이 박탈되기도 했다. 통일민주당 노동국장과 평화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쳐 10, 12, 13, 14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 이번에 마침내 구청장으로 뜻을 이뤘다.
김당선자는 『그동안 사글세방을 전전, 27차례나 이사하며 가족을 고생시킨게 가장 마음 아프다』며 『앞으로 영등포지역을 서부서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영옥(李玲玉·56)씨와 1남2녀. 재산은 1억6,700만원을 신고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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