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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국민회의 군수’ 탄생/6·4선거 화제의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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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국민회의 군수’ 탄생/6·4선거 화제의 당선자

입력
199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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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進鎬­포천군수 재선 73세 최고령자/趙承洙­35세 최연소 울산 북구청장/宋錫贊­유성구청장 재선 ‘자민련 킬러’○…국민회의 소속으로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울진군수로 당선된 신정(申丁·56) 후보는 5공수특전여단장과 2군부사령관을 역임한 2성장군 출신이다.

신후보가 경북에 국민회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데는 이 지역 출신인 김중권(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힘이 컸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실장은 『힘있는 여당군수만이 새 울진을 건설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며 인맥과 조직을 총동원, 신당선자를 적극 지원했다. 신당선자는 울진원자력발전소를 조기에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 IMF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정광진 기자>

○…95년 지방선거에서 JP의 아성인 대전에서 유일하게 자민련후보를 물리쳤던 국민회의 송석찬(宋錫贊·46) 유성구청장후보가 이번에도 자민련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 「자민련 킬러」임을 재입증했다.

특유의 예의바른 처세가 돋보이는 송당선자는 재임중 공약을 지키기 위해 내무부(현 행정자치부)와 정면대결을 불사하는 등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71년 당시 신민당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후보의 전국유세반 연사로 정계에 입문해 김대통령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야당 외길을 걸어오면서 고통을 겪은 아내와의 순애보가 최근 알려져 화제를 뿌렸다.<최정복 기자>

○…김두관(金斗官·39) 경남 남해군수가 기초자치단체장 최연소 재선기록을 세웠다.

김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대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95년 당시 민자당 텃밭에 무소속으로 출마, 조직과 자금력 열세에다 여촌(與村) 정서 극복을 위해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220여개 자연마을을 누비는 「릴레이식유세」로 바람몰이에 성공, 압도적인 표 차로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김군수는 재임시절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군수」로 명성을 쌓았다. 김군수는 『3년동안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동렬 기자>

○…경기 포천군수에 재선된 한나라당 이진호(李進鎬·73) 당선자는 전국 자치단체장중 최고령을 기록했다. 1925년 2월6일생으로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후 95년 지방선거에서도 70세의 최고령으로 초대 민선 포천군수에 당선됐다.<이범구 기자>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으며 울산 북구청장에 무소속 출마한 조승수(趙承洙) 후보가 최연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63년 1월21일생인 조당선자는 선거운동 초반만해도 한나라당 정재룡(鄭在龍·55) 후보에 뒤졌으나 노동계의 압도적 지지와 조직적 선거운동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조당선자는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모여사는 지역 특성에 맞게 정리해고 위협에 떠는 근로자들에게 「대안없는 무차별 정리해고를 반대한다」며 지지표를 끌어냈다.<울산=박재영 기자>

○…자민련의 텃밭이며 김용환(金龍煥) 부총재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시에서 무소속 신준희(申俊熙·60)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신당선자는 김부총재의 보좌관출신으로 도의원을 지낸 자민련 김봉남(金鳳男) 후보와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김후보를 1,100여표차로 제치고 재선했다.

신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8, 9대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에서 보령시장에 도전했다가 잇따라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서 영광을 안았다.<전성우 기자>

○…강원 평창군수에 당선된 권혁승(權赫昇·46·한나라당) 후보는 평창군청 환경보호과장(5급)자리를 박차고 나와 현직 군수를 누르고 당선된 행운아.

권씨는 현 김용욱(金容郁·63·국민회의) 군수의 행정스타일에 반기를 들고 5월초 사표를 낸 뒤 한달간 선거운동을 펴 당선됐다. 공무원들의 몰표와 암묵적인 지지운동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평창군 진부면 출신인 권당선자는 평창군에서 23년간 공직생활을 한 평창토박이로 군청 새마을계장 문화공보실장을 거쳤다. 그러나 환경보호과장 재직시 횡계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놓고 김군수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또 김군수가 2월 주민을 동원해 고철수집활동을 하라고 지시하자 『한겨울의 주민 동원은 무리』라고 반발하며 충돌하다 결국 사표를 냈다.<곽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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