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노태우(盧泰愚)·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들은 4일 부인과 함께 각각 거주지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서울 청운동 국립 서울선희학교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취임이후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 김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관권과 금권, 북풍공작 등이 크게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한다』며 『새로 선출된 분들과 함께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난국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대통령과 부인 손명순(孫命順)씨는 오후 2시께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5년5개월여만에 상도동 주민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노태우 전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께 부인 김옥숙(金玉淑)씨, 최영철(崔永喆) 전 통일부총리 등 이웃주민 5명과 함께 연희1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그는 「누구에게 투표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민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일할 사람을 찍었다』고 답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오전 8시께 부인 이순자(李順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사무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전 전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일 잘할 사람, 열심히 일할 사람을 찍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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