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 농촌으로 국영기업 해고자 등 1,000만명 이미 정착마우쩌둥(毛澤東)의 60년대 문화혁명 기간 중 수많은 사람들을 농촌으로 강제 방출했던 이른바 「하방(下放)」운동이 오늘날 대량으로 발생하는 실업자들 사이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68년 하방과 98년의 「제2 하방」을 비교하면서 문화혁명 당시 1,700만명의 젊은이들을 재교육 명목으로 시골로 내쫓았던 하방운동의 동기가 정치적이었다면 현대의 하방은 경제적인 동기라고 논평했다.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도시 주민들은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골로 내려가 농사나 축산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통계국을 인용, 이미 1,000만명의 도시민들이 농촌 노동력에 흡수됐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당국은 교외의 광활한 시유지를 비틀거리는 국영기업들에서 정리해고된 수백만명의 실업자 중 희망자들에게 임대해 주는 계획에 착수했다. 시는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길러 소득을 올리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3년간 과세유예 혜택을 주고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새 일자리를 얻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1만위안(약 1,200달러)을 지원한다. 북부 샨시(陝西)성에서는 유휴 토지를 국영기업 정리해고자들에게 경매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계획에 따라 중국 국영기업체에서 정리해고되는 노동자들은 금년 600만∼1,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잉여노동력을 다른 분야로 재배치하거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직업훈련을 시켜 노동시장에 재투입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98년판 하방은 역이농 현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10년간에는 무려 1억2,000만명을 넘는 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회지로 몰려들었다.<베이징 afp="연합">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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