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거론 다국적 기업들선 이미지 손상이유 평가 절하국내 제과업계를 상징하는 「해태」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해태그룹이 제시하는 브랜드 가치는 최소 1조원이다.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해태」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만큼 아무리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라 하더라도 해태의 위상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국적기업들의 반응은 해태측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매각협상 상대방인 네슬레측은 해태의 「이름값」은 인정하지만 이미 부도상황 속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당한 만큼 해태가 요구하는 것을 전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해태와 네슬레간의 해태제과 매각협상이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채 외곽만 맴돌고 있다고 해태측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해태그룹 관계자는 『IMF 위기만 아니었다면 해태가 이처럼 공중분해의 위기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해태라는 간판만 유지하더라도 최소한의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의 대체적인 분위기도 해태측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프로야구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해태 타이거즈」를 고려할 때 해태의 브랜드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것.
그러나 해태가 처한 현실이 워낙 다급한 상황이어서 브랜드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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