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사가 기아자동차의 증자에 참여, 기아주식의 지분을 최고 51%까지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유종렬(柳鍾烈) 기아그룹 회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포드가 기아주식 지분을 49∼51% 확보해 경영진 선임권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를 위해 포드는 일본 자회사인 마쓰다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 형태로 기아의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장은 『포드의 웨인 부커 부회장과 이달 중순 일본 도쿄에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며 『기아와 포드의 제휴는 채권은행단 입장과 정부의자동차산업 구조조정방향 등을 고려해 최종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삼성, 대우의 기아인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벌기업들에게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부채가 10조원이 넘는 기아를 재벌기업이 인수한다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대해 유회장은 『노사관계가 투자유치를 가로막는 최대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기아자동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불법이 명백한 만큼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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