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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뒤집기냐/6·4지방선거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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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뒤집기냐/6·4지방선거 D­1

입력
1998.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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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 “부동표 잡아라” 야 “투표율 높여라”여야는 경기도에서 한치 양보없는 정면대결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지자제선거 전체의 승부가 경기도에서 판가름난다는 자세이다. 국민회의는 「D-1」전략의 두 축으로 흑색선전등 불법선거운동의 차단과 조직 총가동을 설정했다. 카메라와 녹음기를 지참한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중앙당 인력중 최소한의 선거관리 인원만 남기고 정책위원 사무처당료들을 대거 경기도에 내려보냈다. 또 부동표, 특히 충청표의 임창렬 (林昌烈)후보 지지 유도를 위해 전국구 및 일부 호남·서울 출신의원들을 2일부터 투표일 전야까지 담당 지구당에서 상주토록 했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필요한 「실탄」도 긴급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투표율 제고운동을 막판 승부수로 던졌다. 2일부터 각 지구당 사무실에 투표율제고를 위한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거리유세에서 투표참가를 권유하는 호소문을 돌렸다. 또 유세차량을 도시지역등에 집중 투입, 투표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와함께 중앙당 인력을 긴급히 현지에 내려보내 부동층이 많은 11개 시군에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조치했다. 손학규(孫鶴圭)후보는 여성유권자들의 호응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여성이 많이 모이는 시장 백화점쪽에 마지막 유세를 집중키로했다.<신효섭 기자>

◎강원/세후보 오차범위내 치열한 다툼

강원지사 선거는 투표일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3파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여권표 결집에 나선 자민련 한호선(韓灝鮮) 후보와 영동지역의 대표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진선후보, 밑바닥 표훑기에 열중하는 무소속 이상룡(李相龍)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결과 오차범위인 3∼5%포인트 안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후보측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후보는 이미 당선권에서 멀어져 사실상 김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압축 됐다』며 『김후보는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는 반면 한후보는 급상승 추세라 무난히 당선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후보측은 『미세한 차이지만 두 후보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며 『이변이 없는 한 1위 고수는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후보측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근소한 차이나마 이길 것 』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분석가들은 『영동 영서간 소지역주의가 뿌리 깊어 김후보에게 판세가 다소 유리하게 전개되는 측면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20%가 넘는 부동표의 향배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오차범위내의 여론조사결과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염영남 기자>

◎부산/무소속風? 野 늦바람?/安측 “분위기 반정” 金측 “이변은 없다”

한나라당이 부산선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해 낼 수 있을까.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사무총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선거 판세와 관련, 『오늘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선 상당히 자신없는 말투였는데, 어쨌거나 안상영(安相英) 후보가 무소속 김기재(金杞載) 후보에게 뒤지고 있음을 공식 인정한 셈이다.

그럼에도 안후보측은 『투표함을 열면 5∼10% 차로 이길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는 5∼8%가량 뒤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1,2일 들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김후보의 표는 35%를 한계점으로 더이상 올라가지 않고 있는 데 반해 부동표의 다수를 점하는 50대이상 장년층의 「미워도 다시한번」 표가 안후보에게 쏠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후보측은 『자체조사 결과 당선가능성에서 6%이상 앞서고 지지율에서 11%이상 앞서고 있다』며 『부동층이 아직도 40%가량 되지만 투표율이 60∼65%에 그칠 것이므로 선거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후보측은 『후보등록전부터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지만 단 한차례도 뒤진 적이 없다』며 『남은 기간 이변은 없다』고 장담했다.<홍희곤 기자>

◎울산/태화강 남부 沈우세 북부는 宋우세

울산은 광역단체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막판에 부상했다. 한나라당 심완구(沈完求) 후보가 「다크호스」인 무소속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오차 한계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어 좀처럼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현지 분석으로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있는 심후보가 태화강을 경계로 남부권에서, 노동계와 젊은층을 원군으로 삼고있는 송후보가 북부지역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심후보측은 『자체분석 결과 8%정도 앞서고 있다』며 『지역정서 등을 감안할 때 10%이상의 격차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송후보측은 이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 변화를 요구하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판세는 이미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고 기세를 올린다.

승부는 결국 35%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와 전체유권자(66만2,000여명)의 60.5%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물밑지원을 받고있는 송후보가 막판 스퍼트에서 젊은층 표를 얼마나 엮어 내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반면 심후보측은 2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긴급수혈」받는등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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