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2일 출입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동한 직후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할말이 있는듯 했다.『당초 대통령과 나는 야당이 비록 수가 많더라도 서로 대화를 통해 차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 현 구도대로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정계개편을)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는 지켜봐 달라. 나도 재작년에 우리당 의원 7명을 빼내가는 것을 비난했었다. 물리적으로 하는 것은 자제하고 순리에 의해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우리 정서상 3∼5개 정당이 있는게 좋다고 보며 선거후에 그런 식으로 정계개편이 됐으면 한다』
대통령 방미 중 정계개편이 있나.
『대통령 부재중에는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나가 있는 동안에 그런 일을 하면 저쪽(한나라당)에서 가만히 있겠는가. 대통령이 나가서 힘들게 외교활동을 하는데 거북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3∼5개 정당이면 지역당으로 나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지난 20∼30년간 정치적 결과로 호남에서 김대통령 같은 분이 나오고 충청도에서 나같은 사람이 나왔다. 영남에서는 현재 대표할 만한 사람이 없지만 그러나 내각제를 한다면 지역감정 문제는 없어질 것이다』
허주(김윤환·金潤煥 한나라당 부총재)와 최근 만났다는데.
『만난 적이 없다. 이소리 저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선거후 한나라당의 임시 전당대회가 있을 테니 이를 지켜보자』<정진석 기자>정진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