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나이가 35세를 넘으면 20대에 비해 임신성공률이 절반 이상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동제일병원 불임연구소 노성일박사팀은 최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35차 한국불임학회에서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여성의 연령별 임신성공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노박사팀이 96, 97년 2년동안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여성 641명을 조사한 결과 30세 미만 여성의 임신성공률이 4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2∼33세 40.6%, 30∼31세 38.3%, 34∼35세 33.3%, 38∼39세 28.1%, 36∼37세 26.2%, 40∼41세 18.5%등의 순이었다.
나이들수록 여성의 임신성공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난자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드는데다 질이 떨어져 수정이 돼도 자궁에 착상하지 못하기 때문. 자궁의 혈액순환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다.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 200만개 수준에서 30세께 10만∼20만개, 폐경(48∼49세)이 되면 1,000개 수준으로 급감한다. 또 35세가 넘으면 오래 놓아둔 알이 상하듯이 난자의 질도 나빠진다. 노박사는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숫자와 질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35세 이전에 임신하는 게 좋다』며 『특히 불임여성의 경우 40세를 넘기면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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