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이회창 모처럼 화음/동행유세 지지호소

한나라당 조순(趙淳) 총재와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가 1일 처음으로 「동행유세」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독립문 소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함께 참석, 모처럼 화음(和音)을 냈다. 두사람은 지지연설에서 『오만한 여당을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 대선때 보내준 따뜻한 애정을 다시 한번 보내달라』며 한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이 명예총재는 2일에도 강원권 지원에 나서 춘천과 원주 정당연설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선거막판에 개인일정까지 갑자기 변경하면서 동행에 나선데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 지방선거후 정계개편의 와중에서 한나라당이 깨질 것이라는 당안팎의 무성한 소문과, 당권을 둘러싼 두 사람의 알력설이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자체진단에 따른 동상이몽의 「응급조치」라는 것이다.<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