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비엔날레 홀대하는/우리 미술계 풍토 납득안가”『우리 미술계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홀대는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세계 3대 비엔날레일 뿐 아니라 아카데미즘 중심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대응하는 제3문화권의 대항적 문화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도 유럽보다 진지합니다』
10월4일∼12월13일 개최되는 제54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된 김영호(40·중앙대 예술학과 교수)씨는 우리 미술의 세계화전략기지로 상파울루 비엔날레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63년 제7회때 고 김환기씨가 커미셔너로 참가한 이래 한국은 꾸준히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올 행사에는 김수자씨가 본전시 한국관 대표로, 최정화씨가 「카니발리즘」을 주제로 내건 특별전 작가로 초청됐다.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비엔날레를 치르는 우리가 자문화의 특수성을 부각하는 상파울루식 미술전략을 검증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라는 게 김씨의 지적. 김씨의 전략은 김수자씨를 한국관 작가로 선정한데서도 잘 드러난다. 『김씨의 작업은 평면과 입체, 전통과 현대 등 미술사의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내보는 것이 신선해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 우리도 될만한 작가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출생인 김씨는 중앙대 예술대학대학원을 거쳐 94년 파리제1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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