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포항 등 大접전6·4선거 종반전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준(準)광역급」 기초단체장 선거의 승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구규모가 50만명을 넘거나 도청소재지여서 광역자치단체 못지 않게 중요한 곳이지만 「기초」라는 접두어 때문에 조명을 덜 받았던 도시들이 대부분이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수원(82만명·이하 인구수) 성남(92만) 안양(59만) 고양(73만) 안산(54만) 부천(78만) 등에서 여야와 무소속 후보들간에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서는 현시장인 무소속 심재덕(沈在德) 후보와 전시장인 자민련 이호선(李浩善) 후보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성남에서는 전경기부지사인 국민회의 김병량(金炳亮)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현시장인 무소속 오성수(吳誠洙)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추격중이다.
안양에서는 현시장인 한나라당 이석용(李奭鎔) 후보와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있다. 고양, 안산, 부천의 판세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이 백중우세를, 한나라당측에서는 백중경합을 주장하고 있다.
충북 청주(55만)는 자민련 텃밭인데도 불구, 전충북부지사인 국민회의 나기정(羅基正) 후보와 현시장인 자민련 김현수(金顯秀) 후보간에 열띤 선두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나후보가 약간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자민련측은 『지지도는 비슷하지만 결국 김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정치적 고향인 경북 포항(51만)에서도 현시장인 자민련 박기환(朴基煥) 후보와 한나라당 정장식(鄭章植)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있다. 최근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정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자 박후보측은 1일 금속노련 포항본부 등의 지지선언을 얻어내는등 노동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밖에 인구규모는 적지만 도청이 위치해 상징적 의미가 있는 춘천(24만)과 제주(27만)의 시장선거에서도 각각 국민회의와 한나라당후보가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준광역 기초단체중에서도 전북 전주(59만) 경남 창원(50만) 등에서는 국민회의와 한나라당후보가 일찌감치 선두를 달리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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