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英 등 세계곳곳 기념무대「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작곡가 조지 거시윈(1898∼1937)에게 딱 맞는 수식어다. 대중음악과 순수음악 사이에 가장 멋진 무지개를 놓은 이 솜씨좋은 거장은 숱한 걸작을 만들었다. 재즈, 뮤지컬, 영화음악에서 고전음악까지 미국의 20세기음악은 거시윈 안에서 눈부시게 폭발했다. 26세의 청년 거시윈을 스타로 만든 「랩소디 인 블루」를 비롯해 「파리의 아메리카인」「피아노협주곡 바장조」등 관현악곡, 미국 최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뮤지컬 「레이디 비 굿」(Lady Be Good), 재즈가수들의 애창곡이 된 「리듬을 터득했네」(I Got The Rhythm), 「안개낀 날」(A Foggy Day)등 500곡에 이르는 노래들…. 39년의 짧은 생애는 세계인의 음악으로 남았다.
거시윈탄생 100돌을 세계가 축하한다. 쿠르트 마주어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2월7∼14일 세 차례 기념음악회를 연다. 세계의 재즈 스타들은 올 가을 런던에 총집합, 거시윈축제를 벌인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개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피아니스트 박은희씨가 이끄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랩소디 인 블루」를 펼친다. 1부는 클래식, 2부는 재즈 빅 밴드 연주다. 이날 「랩소디 인 블루」는 두 번 연주된다. 1부에서 두 대의 피아노(유주연, 김주영)와 트럼펫(안희찬)이, 2부 마지막 순서로 신관웅씨의 재즈 빅밴드(16명의 관악)가 연주한다. 3개의 전주곡(트럼펫 솔로), 「파리의 아메리카인」(2대의 피아노), 소프라노 오덕선의 「서머타임」「안개낀 날」도 들을 수 있다. (02)7393331
KBS FM은 정치용 지휘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27일 오후5시 KBS홀에서 거시윈 음악회를 연다. 뮤지컬 「명성황후」로 유명해진 소프라노 김원정, 런던서 공부하고 활동해온 피아니스트 주영기가 협연한다. 음악회 표는 팔지 않고 신청하면 보내준다. 팩스 7813201, 전화 7813253.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9월18일 문화일보홀에서 거시윈 재즈의 밤을 마련한다. 피아니스트 김영호가 협연한다. (02) 5988277<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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