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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파견업(해외 뉴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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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파견업(해외 뉴비즈니스)

입력
1998.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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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력자를 신생회사에 임대/고도경영기법 전수『사장급 전문경영인을 빌려드립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단순노무직이나 비서직 같은 기능직이 아닌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전문 경영인을 파견해 주는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림 매니지먼트」사. 이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에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파견해 주는 사업을 시작, 고객 기업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자인 존 톰슨사장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많은 전문경영인을 내놓고 있는 반면 소규모 벤처기업들은 노련한 전문 경영인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기술로 성공을 거둔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외부 인사에 대해 매우 배타적인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창업자 그룹과 영입세력간 불화가 발생해 어렵게 일구어낸 사업이 좌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소규모 기업에게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면서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단 사용해 보고 좋으면 계속 사용하면 될 것 아닌가!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전문경영인 파견업(Execu­temp)이라는 신업종이다.

이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전직 전문경영인은 약 5,000여명. 이들 대부분은 지금은 현직에서 떠나 있지만, 유수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고객 기업의 의뢰가 들어 오면 인터림사는 원하는 전문경영인을 임시직 베이스로 파견한다. 파견된 전문경영인들은 고객 기업에게 고도의 경영기법을 전수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된다. 일시적으로 고용된 기간 동안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장기 고용으로 전환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장기 고용 전환 비율은 약 25%. 나머지 75%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인터림사로 복귀해서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장기 고용하는 경우 고객 기업은 첫 해 연봉의 35%를 수수료로 지불한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전문경영인을 찾게 된 기업으로서는 이런 정도의 부담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대부분의 기업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섬으로써 전문경영인 파견업의 사업 환경은 어느 정도 조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도 성장기에 육성된 유능한 전문인력을 신성장 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사업은 매우 시급히 활성화해야 할 사업의 하나다.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연구원장 02­501­2001, pc통신은 천리안 유니텔 go 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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