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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독재 자본주의’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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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독재 자본주의’경고

입력
1998.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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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 극단흘러 어떤 반대도 용납 안해”서방 자본주의에 대해 평소 비판적 입장을 취해 온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야수적 자본주의론」에 이어 이번에는 「독재적 자본주의론」을 주장했다.

마하티르는 29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독재적 자본주의는 추악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시장 세력」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경제이념으로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반대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시장주의가 자본 지배세력에 유리하게끔 정부가 역할을 포기하는 전횡적 극단론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돈을 지배하는 세력이 더 많은 돈을 벌려는 단 하나의 목적만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같은 시장세력을 거부하는 것은 경제적 재앙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장세력에 굴복할 수밖에 없으며 시장세력의 요구대로 통화를 강력히 통제하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기업이 도산해 대량실업을 초래하고 폭동과 정치적 불안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과거의 제국은 정복이나 왕실의 결혼을 통해 형성됐으나, 무제한적 자본주의의 새로운 시대는 인수와 합병을 통해 같은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제국주의 국가 대신에 이제는 제국과 같은 기업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재적 자본주의」가 제국의 독재자와 매우 흡사하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시장자유화가 세계화, 규제철폐 요구 등과 같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왜곡」으로 가난한 자의 희생으로 이미 부자가 된 계층을 더욱 부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콸라룸푸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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