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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우들 물고문·폭행 못견뎌 중학생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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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우들 물고문·폭행 못견뎌 중학생 투신자살

입력
1998.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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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이젠 괴롭히지마…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학생이 투신자살했다.

29일 오후 1시30분께 울산 북구 H중학교 4층 복도창문에서 3학년 이모(14)군이 투신해 숨져 있는 것을 이모(25)교사가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군은 같은 반 친구인 전모(14)군이 숙제나 심부름을 시키고 말을 잘 듣지 않을 경우 화장실 등에 데리고 가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것을 비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은 30일 전교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전군 등이 이군을 화장실로 불러 빗자루나 혁대로 때렸고 심지어 물고문까지 해 여러번 자살기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전군을 폭력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울산=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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