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9일 의사당 중앙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과 전·현직의원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개원50주년 기념식을 갖고 영욕으로 점철돼온 반세기 헌정사를 회고하며 정치개혁을 통한 선진형 국회로의 변화를 다짐했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기념하는 이날 행사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어려운 경제현실을 고려해 조촐하게 치러졌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시점때문인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 한나라당 조순(趙淳) 총재등 여야지도부와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해 「손님만의 잔치」라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수한(金守漢) 의장과 박준규(朴浚圭) 이만섭(李萬燮) 황낙주(黃珞周) 전의장에게 국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때늦은」국민훈장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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