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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간 예수?/美서 신성모독 논란 ‘예수의 마지막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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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간 예수?/美서 신성모독 논란 ‘예수의 마지막 유혹’

입력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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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작품 지각 심의통과 8월 국내개봉88년 미국 개봉당시 치열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마틴 스콜세지감독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원제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가 최근 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의 심의를 통과, 8월께 국내에서 지각개봉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예수를 신이 아닌 삶에 대한 욕구를 가진 인간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다시 풀어주고 보통 인간으로 살게하는가 하면, 하늘의 천사마저도 인간세상의 삶을 동경한다. 막달라 마리아가 벌이는 선정적인 정사장면도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신성모독 필름」이 되어버린 이 작품은 제작단계부터 종교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수천통의 항의편지가 날아들었고 결국 제작사가 파라마운트사에서 유니버설사로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국내에서도 이 영화를 수입하려 했으나, 공연윤리위원회의 수입심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내용과는 관계없이 이 영화에는 일급배우들이 출연했다. 예수 역은 윌렘 데포, 유다는 하비 키텔, 막달라 마리아는 바버러 허시가 각각 맡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도 출연했다. 공진협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영화관객이 이 정도의 내용과 충격 정도는 충분히 수용하고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수입을 허가하게 됐다』고 밝혔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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