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후보 “사생활소문 밝혀라”/林후보 “선거라고 막말하나”「저질·파행토론」의 비난을 집중적으로 받고있는 경기지사선거 TV토론이 29일에도 어김없이 진흙탕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새롭게 등장한 메뉴는 후보의 사생활 공방.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와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후보는 『그것도 질문이라고 하느냐』(손후보) 『학교관계도 있는데 아무리 선거라해도 말을 가려하라』(임후보)는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선공(先攻)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의 몫이었다. 손후보는 토론의 막이 오르자마자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국에서도 공직자의 사생활은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임후보는 전처 학대설, 이혼과정과 현부인의 행적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힐 의무가 있다』며 임후보를 몰아세웠다.
임후보도 이에 지지않고 정공법으로 맞섰다. 임후보는 『손후보측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내 가정의 불행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손후보측은 「출세를 위해 이혼했다」 「이혼을 위해 전처를 학대했다」 「전처의 딸이 칼을 들이댔다」는등 나에 대해 입에 담지못할 흑색선전을 하고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15년동안이나 잘 살아보려다 실패해 합의이혼한 뒤 두 딸을 키우며 남몰래 눈물도 흘렸다』며 『어떻게 확인도 해보지 않은 얘기를 갖고 남의 가정을 파괴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그러나 손후보는 이에 지지않고 『왜 이런 말이 나오고 소문들이 떠돌게 됐는지 임후보는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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