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자민련과 연합전선 충청표모아 이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경기 지역의 승리를 위해 공조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양당은 2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임창렬(林昌烈) 후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구일(朴九溢) 사무총장 등 양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양당 위원장 합동연석회의」를 열어 공조 강화를 다짐했다.
양당은 이어 30일 부천역에서 자민련의 박태준(朴泰俊) 총재·김용환(金龍煥) 부총재 등이 가세하는 합동 정당연설회를 개최한다. 양당은 내주에 또 한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계획하고 있다. 조대행은 연석회의에서 『경기·강원지사 선거결과는 앞으로 양당공조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정계개편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임후보도 이날 정책발표회를 연데 이어 30일에는 고건(高建) 서울시장·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후보와 함께 송도미디어벨리에서 「수도권 트로이카 공동실업대책 10대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대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당이 경기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고 보기때문이다. 국민회의측에서는 부동표의 향배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양 후보의 지지율이 함께 상승하고 있으나 그 격차가 오차범위인 10% 내에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자민련의 지원이 효과를 나타내면 충청표가 결집, 승세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한나라당“林-孫격차 4∼5% 막판역전 가능하다”
『이대로 가면 경기지사는 건질 수 있다』 29일 한나라당의 한 핵심당직자가 한 말이다. 이 당직자의 주장은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결과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국민회의 임창렬(林昌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한계인 4∼5% 수준으로 좁힌 데 따른 당지도부의 고무된 분위기를 잘 말해주고 있다. 지도부가 경기도 판세를 더욱 희망적으로 보는 근거는 손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반해 임후보의 지지도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막판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지도부의 전망이다.
당지도부와 손후보 진영은 특히 영남표와 토박이표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재(在)경기 호남향우회 사건이후 이들 표의 결집 내지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당선가능성 면에서도 손후보가 임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등 각종예후와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경기도 단일전선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드러내놓고 말하진 못하지만, 서울과 경기로 양분돼있는 당력을 가능성이 높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후보측은 호남향우회 문제를 줄기차게 이슈화해 비(非)DJP표의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수도권에서의 야당전패는 단순한 여대야소가 아닌, 야당도태를 초래하게 된다』는 논리로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호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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