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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 분쟁(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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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 분쟁(Q&A)

입력
1998.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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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인도와 파키스탄은 어떤 관계인가A:전세계인의 우려 속에 핵실험을 주고 받으며 「철천지 원수」로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인도와 파키스탄은 5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의 국가였다.

4대 문명발생지인 인도대륙에 기원전 10세기경 서양계통 아리안족이 침입, 원주민들과 힌두문화를 형성하면서 인도의 뿌리가 됐고 12세기경 대륙을 넘어온 이슬람세력이 이 지역을 점령, 무굴제국의 영화를 누리며 파키스탄을 잉태했다. 18세기 영국 식민지로 전락한 뒤 힌두족과 이슬람족은 각기 분열된 독립운동을 벌였고 45년 종전과 함께 임시정부 구성을 둘러싼 종교갈등으로 47년 힌두교의 인도와 이슬람의 파키스탄(동·서)으로 분리독립했다. 경제적 이유로 독립을 추구해 온 동파키스탄은 71년 제3차 인파전쟁 이후 방글라데시로 독립했다.

인구 9억5,000만명(인도)과 1억3,500만명(파키스탄)의 인구대국으로 성장한 지금도 양국은 카슈미르를 둘러싼 영토권 분쟁으로 적대국 관계이다.

Q:카슈미르 분쟁은 무엇인가

A:분리독립 이후 자신의 종교를 찾아 국경을 넘다 희생당한 국민이 100만명을 넘는 참극 속에 가장 쟁점된 곳은 이슬람 주민이 대다수인 인도북부, 파키스탄 북동부 국경의 카슈미르였다. 종족구성상 파키스탄에 귀속 예정이었지만 힌두지도자가 군사원조를 대가로 인도에 통치권을 넘김으로써 제1차 인파전쟁이 발발한다. 49년 휴전으로 서부 아자드 카슈미르는 파키스탄령, 나머지 잠무 카슈미르는 인도령으로 하고 UN이 통치권을 주민투표에 붙였지만 영토다툼은 65년 2차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 지역에서 97년 다시 포격전이 재발할 때까지도 양측은 무기경쟁으로 영토권을 둘러싼 소리없는 싸움을 계속했다.

Q:전면전으로 확대될까

A:양측의 핵실험으로 탄두개발이 완료됐다고 가정한다면 운반수단으로 인도가 아그니와 프리트비를, 파키스탄은 하토프5와 가우리를 이미 실전배치해 놓고 있어 사실상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 26일부터 격렬한 포격전을 시작한 카슈미르 지역은 뇌관이나 다름없다. 총병력 120만명, 전술기 777대, 전함 145척으로 인도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앞서고 있지만 파키스탄도 각각 60만명, 429대, 41척 등 만만찮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치의 양보도 없다. 힌두민족주의 정당 인도인민당(BJP)당수로 강경노선인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나 파키스탄회교동맹(PML)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종교와 세계평화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가 관건이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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