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면화, 한국 면사수요 58% 차지/면의류 수출경쟁력 제고에 도움”「100% 순면제품이라면 코튼마크를 확인하세요」
면방 수출의류가 세계시장에서 「가장 부드러운 촉감」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경에는 푸른색과 흰색으로 그려진 목화모양의 순면 공인마크가 커다란 몫을 하고있다. 이미 대중화된 양모의 울제품 공인마크와 비교할때 순면 마크의 역사는 단촐하다. 89년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이 마크는 올해로 한국진출 10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이 마크가 단순히 순면제품임을 알려주는 것 외에 미 면화(綿花)협회(NCCA)가 공인한 미국산 코튼을 50%이상 함유한 100% 고급순면제품에 대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윌리엄 베텐돌프 미 면화협회 산하 해외 마케팅담당기구(CCI) 서울사무소장은 『한국인들은 국내 면 의류의 원료인 목화가 국내에서 직접 재배된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세계에서 면사를 생산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 8개국에 불과하다』며 『국내 면사 수요의 58%를 차지하는 미 면화는 「수입품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넘어 한국 면의류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약(藥)」』이라고 말했다.
CCI는 세계각국의 미면화 수입업자와 면방 관련업체들을 위한 홍보 및 판촉활동을 담당하는 기구다. 한국생활 2년째를 맞고있는 베텐돌프 소장은 자신의 이름을 배승동(裵承東)으로 바꿔 사용할 정도로 철저한 프로페셔널 현지 마케팅맨. CCI는 미국산 코튼을 사용한 100% 순면제품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및 업계 광고는 물론 국내 방적회사들을 위한 면사제조·판매 등에 대한 각종 정보와 마케팅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10월 면화 수확기에 맞춰 국내 면방업계 관계자들의 미국 면화 생산지 시찰과 면방관련 세미나 등 광범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베텐돌프소장은 『최근 서울과 부산 등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미국 순면마크에 대한 소비자인식도 조사 결과, 75%이상이 이 마크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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