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어제 기습가두시위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李甲用)이 대규모 파업 집회를 잇달아 열고 있는 가운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손준혁·孫晙赫 영남대 총학생회장)이 30,31일 제6기 출범식을 강행키로 해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출범식 예정지인 한양대가 이미 경찰에 의해 원천 봉쇄돼 장소를 다른 대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주말 서울 곳곳에서 학생과 경찰의 추격전과 기습 가두시위로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민주노총이 30일 서울역광장에서 열 예정인 대규모 집회에 학생들이 가세할 전망이어서 폭력 시위도 우려된다.
한총련은 28일 지역별로 집회를 갖고 29일 서울·수도권 지역 총궐기 대회 및 출범식 전야제, 주말인 30, 31일 이틀간 한양대에서 대학생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키로 결의했다.
또 31일 오후에는 「서울시민한마당」이라는 명목의 사실상 대규모 가두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은 28일 오후 100∼200명 단위로 서울 종로구 혜화로터리에서 30여분간 차도를 점거해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동대문운동장과 신촌 등에서 시위했다.
한총련은 최근 내부적으로 배포한 「출범식 성사 투쟁 지침」에서 공안당국의 출범식 봉쇄를 「미국의 식민 지배 침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면적인 반 정부, 반미 투쟁을 선언했다.
경찰은 한총련 행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175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해 출범식을 원천 봉쇄하고 참가자는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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