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과 동남은행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당국자는 28일 『경남은행과 동남은행이 합병한다는 원칙에 합의, 현재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두 은행의 재무구조가 좋지는 않지만 자발적인 합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9면> 두 은행의 합병추진은 금융구조조정이 시작된후 최초의 은행간 합병으로 은행권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남은행은 경남 마산에 본사를 두고 경남·부산권에서 영업하고 있는 지방은행으로 작년말 현재 자본금 1,470억원, 수신액 4조8,457억원이다. 동남은행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전국에서 영업하는 전국은행으로 자본금 2,000억원, 수신액 5조8,263억원이다. 관련기사>
이 당국자는 『은행의 자발적 합병은 정부의 우선지원대상』이라며 『합병을 위한 두 은행의 감자(減資)·유상증자등 정상화방안 내용에 따라 부실채권 매입, 증자 참여등의 정부 지원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측은 동남은행으로부터 합병요청은 있었으나 합병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건실한 은행간의 자발적인 합병도 곧 가시권에 들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인수합병 작업이 물밑에서 본격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주택·국민은행은 이미 멀리 가 있고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으로 경쟁대상에서 빠져나갔다』며 『조흥·상업·한일·신한은행등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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