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는 48% 줄어소비와 투자가 갈수록 위축, 실물경제가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4월중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도소매판매액이 1년전에 비해 29.9%, 경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용차 등 내수용소비재의 출하도 24.4% 각각 줄었다고 발표했다. 내수용소비재출하가 24.4% 감소한 것은 85년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이와관련, 휴대용전화기(113.3%)와 경승용차(212.3%)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대형 승용차(마이너스 65.4%) 정수기(마이너스 63.1%) 대형냉장고(마이너스 50.9%) 남녀기성복(마이너스 29.7%) 등 나머지 품목들이 크게 감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위축으로 제조업체들의 제품출하도 급감, 내수용의 경우 85년 지수작성이후 가장 낮은 26.5% 줄었다.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내수부진의 여파로 전달(마이너스 10.1%)에 이어 마이너스 10.8%로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고, 투자동향을 나타내는 설비투자와 국내 건설수주는 각각 1년전에 비해 48.6%, 58.6% 줄었다. 이는 취업기회가 그만큼 줄고 있음을 의미, 실업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감산(減産)등의 여파로 재고는 줄고 있지만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의 경우 적정재고를 넘어선 상태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경우 적정재고량은 3만5,000대이나 13만대가 창고에 묶여 있고, 철강재고는 26만9,000톤으로 6만9,000톤이, 시멘트는 85만톤으로 10만톤이 각각 적정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려면 소비와 투자를 늘려야 하나 이를 촉진할 수 있는 유인책이 마땅치 않다』며 『건전한 소비는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고하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3월에 비해 1.1% 증가,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1년전보다는 3.3% 감소해 경기가 올해 내내 하강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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