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위기” 비상경계령 내려한나라당이 텃밭인 PK지역에서 무소속 돌풍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계의 아성인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무소속후보의 맹추격을 받고있다. 당내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울산에서 3∼4일 뒤에는 뒤집어지는 것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심완구(沈完九) 후보의 낙승을 자신했다. 그러나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이같은 기대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동단체와 사회단체의 강력한 추천을 업은 무소속의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송후보는 인권변호사로서의 참신성을 앞세워 노동자층과 20∼30대의 젊은층을 집중 공략, 지지도 격차를 당초 10%이상에서 3∼4%대로 바짝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후보측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대역전극 연출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투표율이 당락의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며 부동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결은 결국 TV토론으로 판가름 날 것같다. 26일 열린 TV토론에서는 시정(市政)에 밝지못한 송후보가 심후보에게 밀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심후보측은 『거대도시 울산을 재야투쟁가이자 시정을 모르는 초보자에게 맡길수 없다』는 논리로 전방위적인 홍보전을 전개하며 송후보의 추격을 견제하고 있다.
시지부에 「비상경계령」을 내려놓은 한나라당은 『여권 견제심리에 따라 결국 심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며 지역정서에 기대를 걸고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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