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ES社와 계약체결… IMF이후 최대규모 외자유치협조융자를 받은 한화그룹이 한화에너지 발전부문 매각으로 일단 주채권은행의 정리대상기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의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 이관우(李寬雨) 행장은 28일 한화그룹이 발전부문을 미국AES사에 매각키로 함으로써 화급한 자금난에서 벗어났으며 따라서 이달말까지 부실판정위원회가 선별할 정리대상기업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2차례에 걸쳐 7,420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은뒤 부실기업으로 몰려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그룹은 일단 「부도악령」을 털고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우완식(禹完植) 사장과 이 행장, AES사의 아시아담당 제프리 새포드 부사장,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사업부문을 AES사에 8억7,400만달러(1조2,23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현재 진행중인 30만㎾급 발전설비 증설공사도 (주)한화 건설부문이 일괄해서 시공하기로 합의했다. AES는 발전부문 인력(320명)중 290명을 고용승계하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발전부문은 자산 9,141억원, 부채 7,81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3,445억원에 20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한화에너지 발전사업 매각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모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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