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이 다음달 9일께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는 이번 「소떼 몰이」방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정명예회장은 26, 27일 서산농장을 방문, 1차로 북한에 보낼 소 500마리의 상태를 최종 점검했다. 암소, 수소 각 250마리씩으로 구성된 북송 소들은 이미 검역을 마치고 별도의 축사에서 일반직원의 출입이 금지된채 특별보호되고 있으며 가장 좋은 먹이를 먹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이 소들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까지 실어나를 5톤 트럭 45대에 대한 적재함 개조작업을 마치고 방북 하루전인 8일께 서산농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 트럭들은 서산 농장의 소들이 코뚜레를 하지 않은 방목소인 점을 감안, 얼굴과 목을 로프로 적재함에 묶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대는 이를 위해 마부 수의사 관리요원 등 현대건설 직원 20여명과 트럭을 몰 현대자동차 직원 45명을 선발했다.
현대 관계자는 『이들 직원들이 판문점까지 소떼들과 동행하며 이후에는 북한측 요원들이 소 관리를 맡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고위 관계자 및 정명예회장 일가족 10여명으로 구성될 방북단의 이동은 『다이너스티를 타고 자유의 다리를 건너고 싶다』는 정명예회장의 희망대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대측은 전망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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