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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의원 대통령 비방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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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의원 대통령 비방 파문

입력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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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金 대통령 입 공업용미싱 박아야”/여권,金 의원 고발·한나라에 제명조치도 요구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고 막말을 한 데 대해 국민회의가 검찰 고발과 함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경기 시흥 정당연설회에서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이 거짓말한 횟수대로 바늘로 뜨는데 김대통령과 임창렬(林昌烈) 후보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사람들을 너무 많이 속여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입에 담지 못할 말로 대통령까지 비방한 김의원의 발언을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며 김의원을 김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국민회의는 또 김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한편 김의원의 의원직 자진사퇴와 한나라당의 사과 및 김의원 제명조치를 한나라당 조순(趙淳) 총재에게 요구했다.

청와대측도 김대통령에 대한 비방 발언과 흑색선전물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대통령과 임창렬 후보 부인을 허위 비방한 흑색선전물 3건이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다』며 『이를 끝까지 추적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비서관 회의후 『과거처럼 선거가 끝난 뒤 위법행위가 흐지부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흑색선전 사범에 대해 당선 무효조치 등의 강경 대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회의는 또 정당연설회에서 임후보를 「전북출신」이라고 말한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부총재와 논평을 통해 임후보의 사생활을 거론한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의원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홍신 의원은 『우스갯 소리를 한 것을 가지고 여당측이 너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손학규(孫鶴圭) 후보측도 『문제의 흑색선전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유승우·신효섭·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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