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의·진실 교훈담긴 ‘개미와 배짱이’ 등 25편그리스 사람 이솝은 많은 우화를 남긴 사람답지 않게 말더듬이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러나 그가 남긴 이야기는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즐겨 읽는다.
전 3권으로 나온 「이솝의 이야기」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년생을 대상으로 이솝동화 25편을 골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와 함께 엮었다.
이솝의 이야기에는 노동 신의 진실등 교훈이 있다. 게으른 아들 삼형제를 둔 아버지가 죽기 전 『유산이 포도밭 땅 속에 있다』는 말을 남기자 아들들은 힘써 땅을 일구고 많은 포도를 수확한다(포도밭의 보물). 여름에 놀던 베짱이가 겨울이 닥쳐 개미에게 먹을 것을 구걸하는 동화(개미와 베짱이)처럼 땀의 가치를 말한다.
또 어린이 독자에게 제한되지 않는 인생살이의 지혜를 담는다. 여우가 두루미를 초청, 돌 위에 물컹한 딸기를 놓아 약올리자 두루미는 바위 틈에 물고기를 놓고 여우에게 먹으라고 한다. 두루미는 부리로 꺼내 먹지만 여우는 입맛만 다실 뿐이다(여우와 두루미).
그러나 아이들의 서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원작을 다소 바꾸었다. 「헛배 불린 엄마개구리」는 엄마 배가 터지는 대신 뒤로 넘어진다. 물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고 욕심을 부리다 고기를 놓친 개 이야기(훔친 고기 놓친 개)에선 개가 헤엄을 잘 치는 동물인 점을 감안, 잉어가 물고 가는 것으로 바꿨다.
아동문학가 박홍근 박화목 이창수씨가 글을 쓰고 삽화가 전병준 이한중 김진겸씨가 그림을 그렸다. 이솝의 이야기는 꿈동산이 발행하는 「어린이들의 세계 3대 명작」 1집. 그림동화와 안데르센동화도 곧 이어 출간된다. 각권 6,0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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