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은 원내의석이 8석에 불과한 「미니정당」이어서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지방선거 직후에 몰아칠 정계개편의 회오리속에서 당의 운명을 가름하는 기로에 설 것으로 보고,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공식입장은 당간판을 지키며 당세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어렵지만 세대교체와 개혁에 동조하는 의원들과 추가로 손을 잡고 꿋꿋이 우리 길을 걸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8명 의원들의 성향이 여러 갈래여서 지방선거 이후 당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박찬종(朴燦鍾) 고문과 부산출신의원들은 한나라당으로 복귀하고, 박범진(朴範珍) 총장등 나머지 의원들은 여권 품으로 안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의 골간을 유지한 채 국민회의 또는 자민련등 여권과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와는 「개혁정치」를 명분으로, 자민련과는 「중부권 기반 다지기」라는 현실적 목적을 이유로 통합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분열될 경우 한나라당 민주계등과 손잡고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이인제 고문은 『단순히 여소야대 타파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념과 노선에 따른 정계개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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