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마이크로통신 “벌써 수출상담 쌓여”국내 한 벤처기업이 세계 무선통신 장비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휴대폰망을 구축할 때 핵심적으로 설치되는 5대 시스템을 자그마한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5개 장비형태로 수입되는 물량만도 연간 800억원. 또한번의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무선통신부품만을 전문개발하는 신생벤처기업 마이크로통신(대표 조삼열·趙參烈)은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 기지국및 중계기에 들어가는 통합모듈(MMIC·고주파집적회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통합모듈의 최대 강점은 부품하나가 휴대폰망에 들어가는 덩치큰 5개의 핵심장비를 몽땅 합쳐놓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
덩치큰 장비들을 부품하나에 다 들어하게 한 것은 갤륨비소반도체.
조사장은 『5개 장치의 성능은 갤륨비소반도체에 모두 통합, 프로그램돼있기 때문에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기지국과 중계기란 이동중인 휴대폰의 전파를 송·수신하거나 이를 중계해주기 위해 설치되는 전파중계소. 이러한 기지국에는 전파혼신을 막기위한 장비(저잡음증폭기)와 전파를 변조, 고객에게 뿌려주는 장치(상·하향 변환기)가 설치된다. 또 멀리 도달하도록 전파출력을 높이는 장치(고출력증폭기), 주파수를 안정되게 보내는 기기(안정주파수발진기)도 있어야 한다.
통합모듈의 크기는 종전 중계기 5분의 1수준. 가격 또한 5개 장비를 합친 가격의 절반에 불과, 휴대폰요금을 더욱 낮출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중계기가격이 세트당 300만원선인 반면 이 제품은 개당 150만원선.
마이크로통신은 6월부터 생산에 나서 국내공급은 물론 해외시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를위해 국내외에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벌써 미국 유럽의 수개 업체와 구체적인 수출상담을 협의중이다.
6월 9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국제마이크로웨이브 장비전시회」에 이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 해외시장의 문을 정식으로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조사장은 『어떻게 아는지 벌써 주문하는 해외기업들이 많다』면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미국의 AT&T, 모토로라』라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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