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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尿이상’ 2∼6개월마다 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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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尿이상’ 2∼6개월마다 검진 필요

입력
1998.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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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증상 없는 단백뇨·혈뇨 대부분 정상생활 지장없으나/지속적일땐 원인 규명 해야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우연히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나 혈뇨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없는 요이상은 대부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만성신장염이 소리없이 진행된 중증의 신장기능장애일 수도 있어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단백뇨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하거나 열이 지속될 때, 탈수로 요가 농축된 경우엔 약간의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다. 이는 일종의 생리적 반응이다. 반면 증상이 없는 요이상은 과거 신장염, 고혈압, 심장병등을 앓은 적이 없는 상태에서 단백뇨가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단백뇨는 간헐성과 지속성등 두 종류가 있다. 대표적인 간헐성 단백뇨는 수면중엔 나오지 않고 활동할 때만 나타나는 기립성 단백뇨. 하루 배설하는 단백의 양은 대개 1g 이하이다. 이런 환자의 3분의 1∼2분의 1은 결국 지속성 단백뇨로 이행하고, 이 중 5분의 1은 활동성 신염으로 진행되지만 예후는 매우 양호한 편이다.

지속성 단백뇨의 경우 신장조직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사구체 신염이나 간질성 신염의 소견을 보인다. 이 중 3분의 1은 5∼10년 계속 진행해 신장기능의 장애를 나타내므로 2∼6개월마다 검진해야 한다.

지속성 단백뇨는 원인이 여러 가지여서 치료대책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신기능이 다소 떨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저염식(低鹽食)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염식은 부종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만 필요하다. 고추, 커피 등 자극성있는 음식물을 특별히 신장 때문에 제한할 필요는 없다. 단백뇨를 줄이기 위해 여러 약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특효약은 없다.

혈뇨 원인은 요로감염부터 악성종양까지 다양하다. 흔히 눈으로 혈뇨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거나 소변검사에서 적혈구의 수가 많으면 예후가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혈뇨의 양은 예후와 전혀 관련이 없다. 실제 요 1ℓ에 불과 0.5㎖(1방울)의 혈액이 나와도 눈으로 보기엔 시뻘겋다.

혈뇨가 있으면 현미경으로 관찰될 정도로 미세한 양이라도 환자 자신이 「피오줌을 눈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고, 또 악성종양의 징후가 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이 때 반드시 유념할 것은 혈관촬영, 신장조직검사 등을 해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10%나 된다는 점이다.

혈뇨는 대부분 아주 작은 혈관질환, 가벼운 사구체 신염이나 간질성 신염에 의한 것이므로 예후는 매우 좋다. 사구체 신염에 의한 경우 증상이 없는 단백뇨와 치료원칙이 같다. 즉 2∼6개월마다 경과를 관찰해 단백뇨 증가, 고혈압 발생, 신장기능 저하 등이 발견되면 적절히 치료한다.<한진석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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