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총장을 거쳐 현재 교육대학원장으로 있는 주영숙(朱榮淑·61)씨가 뒤늦게 입문한 조각에 흠뻑 빠져 틈틈이 제작한 작품을 갖고 첫 개인전을 연다. 26일∼6월3일 서울신문갤러리(027215968).원산에서 출생, 6·25때 피난지였던 마산의 성지여고에서 당시 미술교사였던 고(故) 김세중씨에게 흙 만지는 기법을 배운 주씨는 조각을 취미로 접어두고 서울대 치대에 진학, 졸업했다. 결혼 뒤 치과개원 대신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미국 유학까지 마친 그는 교수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조각에 대한 꿈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
학생들의 작업 모습을 지켜보곤 하던 그는 85년 마음을 다잡고 학생들 틈에서 조각실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년. 주씨는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목우회전등에서 입상, 조각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라코타, 브론즈등을 재료로 한 인체조각 40여점을 선보인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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