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구타가 잘못임을 모르는 것”『가정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내 구타가 잘못임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가정폭력문제 전문가 마이클 맥그레인(46)씨가 22,23일 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이 본교 서울센터에서 연 「가정폭력구타하는 남편과 구타당하는 여성을 위한 개입」워크숍 강연자로 방한했다. 맥그레인씨는 미네소타주 민간사회복지기관 「와일더 재단(Wilder Foundation)」의 세인트폴시 사회복지관장으로 81년부터 구타 남성과 피해 여성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왔다. 맥그레인씨는 『상담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타남성의 반수 정도가 신체적인 폭력을 삼가는 것으로 조사돼 교정효과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6초마다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4명중 1명이 이를 경험할 정도』라는 맥그레인씨는 『가정폭력을 근절하려면 강력한 법적 제재와 상담기관을 통한 교정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주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기소된 가해자는 90일의 실형, 16주 상담프로그램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맥그레인씨는 『피해여성한테는 「왜 가해자를 떠나지 못하는가」라는 점을 여성 스스로가 되돌아보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가정폭력방지를 위한 특별법」과 관련, 그는 『공권력의 강력한 처벌의지와 사회적 지지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출국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